오늘,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분을 만났습니다.
보잘 것 없는 블로그를 방문해주시고, 댓글까지 남겨주셨던 류호진님을 오늘, 만났습니다. 신주쿠에서 인터뷰 취재를 하시고 나서, 제가 사는 시모키타자와까지 와주셨는데, 처음 뵙는 분이었지만, 여러 가지로 이야기가 잘 통하고 인상이 좋은 분이어서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한국도 아닌 일본에서 블로그를 통해 한국분을 알게 되어 만났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곧 한국으로 돌아가신다고 했지만, 그 전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만남을 지속했으면 좋겠습니다. 더 일찍 만나게 되었더라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알게되어 기쁩니다. 류호진님과 저녁 식사를 먹으러 돌아다니다가 제가 자주 갔었던 식당 두 곳이, 최근 몇 달 안 간 사이에 사라지고, 새로운 가게로 바뀌었다는 것을 알았는데, 요즘에 다른 가게를 다니다보니, 언제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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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긁고 또 긁고
그 동안 무리 없이 잘 탔는데... 월요일에 외부 미팅이 있어서 차를 몰고 출근했다가, 오후에 외부로 나갔다. 처음 가는 장소였지만, 어렵지 않은 코스라고 생각했는데, 네비게이션과의 타이밍 미스로 이상한 길로 접어 들고 말았다. 결국 비보호 우측 유턴을 해야했는데, 바로 왼쪽에 꽤 큰 트럭이 있었다. 유턴을 하려면 앞 쪽으로 나가있어야 했는데, 트럭 때문에 끼어들기가 애매했다. 그런데, 뒤쪽의 차들이 계속 경적을 울려대는 바람에, 좁은 공간으로 차를 들이밀었다. 왼편 사이드 미러가 트럭 모서리에 닿아 툭 넘어갔지만, 별 문제는 없었는데, 거기에 놀라 너무 오른 편으로 붙은 것이 실수였다. 유턴할 타이밍을 잡기 위해서 반대편 차로의 차량 운행을 살펴보고 있는데, 어느 새 뒤에 붙은 차량들이 또 다시 경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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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생 아티스트 모임 파티 (법인 설립 기념, 미나미아오야마)
지금도 일본어가 서툴지만, 2004년 가을, 일본어를 전혀 모를 때, 불쑥 찾아간 모임이 있었다. 우연히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발견한 모임이었는데, 음악, 미술, 퍼포먼스, 사진, 영상, 문예, 연극, 평론을 하는 토쿄 지역의 대학생, 대학원생들의 파티였다. 그 모임의 대표를 찾아 서툰 일본어와 영어를 섞어 대화를 했는데, 의욕이 넘치고 영리한 친구여서 한 눈에 마음에 들었다. 그후 의기투합하여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았고 내 방에 놀러 온 적도 있다. 1달에 1번 있는 파티에 매번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종종 참석해서, 그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모임의 리더들과 친분을 가졌다. 쓰쿠바 대학 휴학생인 S군이 대표를 맡고 있고, 토쿄대, 게이오대를 비롯해서 예술 대학 재학생 친구들, 대학원생들이 주축이 된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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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자동차를 받음.
4월 29일 토요일 오후 1시, 야나세 BMW 매장에 가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자동차를 받았다. 일단 집으로 가져왔다가, 저녁에 우에노 토쿄문화회관으로 차를 몰고 가서 파리오페라발레단의 '파키타'를 보고 돌아왔다. 첫 날치고는 많이 돌아다닌 것 같은데, 우에노로 갈 때는 신주쿠를 경유해서 갔고, 돌아올 때는 롯뽕기와 시부야를 거쳐왔다. 오후에는 비가 왔고 돌아올 때는 늦은 밤이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운전 조건을 경험한 셈이다. 오늘은 점심 때 요요기로 스파게티를 먹으러 차를 몰고 갔고, 집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동네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커피를 샀고 장을 봤다. 차는 마음에 든다. 앞으로 일본 생활을 함께 할 친구가 생긴 느낌이다. 오늘 점심 때, 요요기 근처 주차장 어제, 발레를 보고 근처 중국요리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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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토쿄 드라이브?
4월 29일 다음 주 토요일에, 차가 나오기 때문에 미리 연습을 해두어야할 필요를 느꼈다. 수요일에 인터넷으로 Nippon Rent-a-Car에 예매를 하고, 어제 동네 대리점으로 가서 차를 대여받아 탔다.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오랜만의 운전이고, 일본에서는 첫 운전이어서(그 동안은 옆자리, 뒷자리에만 탔다),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됐나보다. 차를 돌려주고 나니 무척 피곤했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도 전신이 뻐근하다. 우선, 내 주차장을 중심으로 동네의 진입 코스를 수 차례 돌면서 주차 연습을 했다. 그러다 보니 지루해서 신주쿠로 나갔는데, 신주쿠 거의 전부, 시부야, 다이칸야마, 오모테산도, 하라주쿠, 국회, 카스미카세키, 히비야를 코스로 운전했다. 토요일 오후여서 오모테산도와 인근 하라주쿠는 정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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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쿄에서 직장인으로서의 일상
일본에 오게 된 가장 큰 동기는, 친분이 있는 아티스트, 관계자들과 재미있는 일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였다. 음악에 대해 가지고 있는 몇 가지 개인적인 비전을 추구하는데에 있어, 한국보다는 그들과 함께하는 것이 보다 적합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나는 개인으로, 개인사업자로 온 것이 아니라, 직장인으로 왔다. 어차피 회사에서의 업무도 음악 업무이고, 그들 아티스트, 관계자들과의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큰 시각으로 보면 실망할 것도 없고, 내가 원했던 상황에 있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시 말해 구체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일상의 시각으로 보면 상당히 다른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사진은 작년에 매튜 바니 전시회를 보러 갔던 카나자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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