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잘 것 없는 블로그를 방문해주시고, 댓글까지 남겨주셨던 류호진님을 오늘, 만났습니다.
신주쿠에서 인터뷰 취재를 하시고 나서, 제가 사는 시모키타자와까지 와주셨는데,
처음 뵙는 분이었지만, 여러 가지로 이야기가 잘 통하고 인상이 좋은 분이어서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곧 한국으로 돌아가신다고 했지만, 그 전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만남을 지속했으면 좋겠습니다.
더 일찍 만나게 되었더라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알게되어 기쁩니다.
류호진님과 저녁 식사를 먹으러 돌아다니다가 제가 자주 갔었던 식당 두 곳이, 최근 몇 달 안 간 사이에 사라지고, 새로운 가게로 바뀌었다는 것을 알았는데, 요즘에 다른 가게를 다니다보니, 언제 사라졌는지도 몰랐네요. 지난 주에는 방콕키친이 없어져서 아쉬웠는데, 벌써 좋아하던 식당이 세 곳이나 없어졌습니다.
(사진은 오늘 두 번째 커피를 마셨던 곳)
좋은 분을 알게 되었다는 반가움과, 익숙했던 장소들이 사라졌다는 아쉬움이 교차하는 일요일 오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