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rivate

여행자의 기분으로 토쿄에 왔습니다.

지난 8월 20일, 일본 생활을 일단 정리하고(아직 많이 정리 안됨) 귀국했다가, 31일 목요일 다시 토쿄에 왔습니다. 몇 가지 볼 일이 있어서 오게 됐는데요, 일이 있기는 하지만, 여행 기분으로 오니 느낌이 또 다릅니다.

첫 날과 둘 째 날은 시부야의 산양회관에서 묵었습니다.
1박에 6천엔이고, 화장실과 세면실, 욕탕이 공동 사용입니다만, 시부야 109를 조금 지나 토큐 백화점 건너 편에 있어, 위치가 아주 좋습니다. 2인실의 경우는 만엔 정도니까, 두 사람이 함께 오면 무척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숙소라고 생각합니다. 2층 침대가 있는 2인실은 9천2백엔입니다.
간단한 아침(토스트 2장, 삶은 계란, 커피)이 제공되고, 편안한 분위기의 로비에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새벽 1시에는 폐문을 한다는 것입니다.  시부야의 중심에서 이른 시간에 돌아와야한다는 점이 단점이죠.
한국 손님들은 거의 없다고 하는데, 위치가 굉장히 좋은 만큼, 토쿄 여행을 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교통편이 편리해서 롯뽕기 15분, 오모테산도 2분, 아카사카 9분, 긴자 16분, 시모키타자와 3분, 다이칸야마 2분, 지유가오카 11분, 하라주쿠 3분, 신주쿠 7분, 요코하마까지는 32분이면 됩니다.

제가 묵었던 106호실입니다.

















저녁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근처 (1분 거리) 프레쉬니스 햄버거와 스타벅스 커피를 사와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이틀 째날인 9월 1일 금요일에는 시부야의 스탠다드-버거에서 점심 세트 메뉴를 먹었습니다.
















싸고 맛있었어요. 점심인데, 너무 배가 불러서 고생했습니다.
호밀빵 샌드위치에 커피, 샐러드와 콘스프, 그리고 스위트 3조각에 850엔.
이 날 비가 많이 내렸는데, 발코니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비가 내리는 거리를 봤었죠.
호텔로 돌아가니, 인터넷으로 주문했던 아이포드용 제나이저 이어폰이 배달되어 있었습니다.

9월 2일 토요일에는 카사이의 Hotel Lumiere에 숙박했습니다.(지금 그 곳에 있는 중)
1박 7천엔인데, 좋습니다. 비데가 설치된 화장실과 욕조. 방도 넓은 편이고, 유료 채널이 무료로 서비스 됩니다. 초당 100메가의 히카리 인터넷 서비스가 방마다 모두 제공되구요.
예약할 때는 몰랐는데, 아침 식사가 무조건(별도 비용없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1층의 라운지 카페에서 제공되는데, 아직 식사를 하지는 못했지만, 분위기가 꽤 좋습니다.
보통 비즈니스급 호텔에서 제공되는 아침 식사는 빨리 시작해서 빨리 끝나는 편이어서, 종종 놓치기가 쉬운데, 이곳은 오전 10시까지 제공되는 것도 메리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체크인도 오후 3시부터입니다.
사진은 제가 묵고 있는 202호실인데, 잘 나오지 않았군요. 무척 깨끗하고 밝은 방입니다.

도쿄 디즈니랜드에 가실 분들이나 도자이센을 이용해서 이동하실 분들에게는 체크 대상입니다.
(도자이센은 물이 안좋기로 유명한(-..-) 전철입니다만, 토쿄를 말그대로 동서로 가로질러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토쿄시민들이 이용하는, 편리한 노선입니다.)

바로 맞은 편에 카사이 펄 호텔이 있는데(이 곳은 우리나라 가이드북에서 소개됨), 그 쪽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만족스럽습니다. 직원들도 굉장히 친절하고, 여러 가지 편의 시설이 빠짐없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나리타와 하네다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 정거장도 아주 가까워서 편리합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날에도 묵을 생각입니다.

사실 카사이에서 약속이 있어서 오전 11시에 왔었는데, 오후 3시까지 시간이 남아, 근처 카사이 임해 공원에 갔었습니다. 자동차로 5분 거리.
수족관에 갔었는데, 혼자 간 것이 아쉬울 정도로 좋았습니다.
꼬마들이 니모라고 소리친 물고기.















이렇게 생긴 물고기도 있었습니다. 아주 귀엽죠.















징그럽게 생긴 물고기, 역겹게 보이는 물고기, 아주 무섭게 보이는 물고기도 있었습니다.
특히 칠레 해안에 산다는...그 것은 너무 징그러워서 믿기 힘들더군요.

수족관 탐방은 따로 포스팅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1일과 7일에  볼 일이 있어서 그 사이의 시간들이 붕 떠버렸습니다.
오늘은 쿄토로 갑니다. 고속도로로 8시간이 넘게 걸리고, 혼자서 차를 몰고 가는 것이어서 그리 유쾌하진 않지만, 앞으로는 며칠이나마 일정 없이 일본에 머물 일이 없을 것 같아서 무리를 하려고 합니다.  쿄토와 고베에 들르고 토쿄로 돌아올 생각입니다. 사실 고베가 더 끌리는데, 근처에 쿄토가 있고, 그래도 일본에서 적지 않은 기간을 살았으면서 쿄토에 안가면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 숙소를 쿄토로 정했습니다. 오사카도 가까우니, 잠깐 들를 수도 있겠네요.

* 다른 분들의 여행기를 보면, 음식 사진들이 굉장히 많은데, 저의 경우는 좀처럼 찍기가 어렵더군요.  사진 생각이 날 때는 이미 절반 정도 먹은 후더라구요. 오늘 카사이 임해공원에서의 치킨 카레도 푸짐하고 맛있었는데, 보여드릴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