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et scene de la vie
이자벨 위뻬르 사진전 Woman of faces many와 절망과 희망의 반세기
Slapp Happy
2006. 8. 5. 10:19
후지록 페스티발에서 돌아온 후, 도쿄토사진미술관에 다녀왔다.
지난 달 부터 꼭 보려고 했던 '이자벨 위뻬르 사진전'이 8월 6일까지이기 때문에 피곤함을 무릅쓰고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에 위치한 사진미술관에 들렀다.
Richard Avedon, Henry Cartier-Bresson, Robert Frank, Helmut Newton, Herb Ritts, 스기모토등 72인의 사진작가들이 촬영한 10대 초반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의 이자벨 위뻬르의 사진을 모와 전시한 것인데, 전시명 처럼 'Woman of faces Many'가 실감나는 전시였다.
한 사람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모습이었지만, 위뻬르의 강력한 카리스마는 어떤 사진 속에서도 지워지지 않았다.
미술관 3층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었던 전시는 세계 보도 사진 50주년 기념전시 '절망과 희망의 반세기'였는데, 1955년부터 2005년까지를 시대별로 5개로 분류하고, 각 파트 별로 사진, 비디오, 책자를 준비해 놓고 있었다. 유명한 작품들이 많았는데, 역시나 끔찍한 사진, 비디오들이 있어서 편안한 감상은 애초에 기대도 않했지만, 씁쓸하고 슬펐다.
지난 50년간 세계의 사람들이 저렇게 살았었고 저렇게 죽어갔다는 생각, 그 사진들 속의 치열한 절망과 희망은 지나간 시간의 자취로 여기기엔 너무도 선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