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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4월 21일 '백조의 호수' Paris Opera Ballet
Slapp Happy
2006. 4. 22. 11:40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를 보러 토쿄 문화회관에 갔다.
입장하기 전에, 근처 노천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마셨다.
회사에서 좀 일찍 나왔기 때문에, 짧았지만, 평일 오후의 하늘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마리우스 쁘띠빠의 원작을 누레에프가 해석한 것으로 어제의 공연이 207회째 였다.
공연은 아네스 르테스튀 특유의 부드러운 우아함이 돗보였다. 2막에서의 오데트는 그 우아함이 지나쳐 권태스러워 보일 정도였는데, 소름끼치는 도약을 보인 니꼴라 르 리슈가 연기한 지크프리트 왕자의 오이디프스 컴플렉스를 암시적으로 드러냈다.
3막은 오딜의 32회전 그랑 훼테를 비롯한 모든 이들의 춤이 멋졌지만, 핑크색 원피스에 부채를 든 4명의 무용수가 추었던 춤이 굉장히 매혹적이었다.
4막의 최종 직전에, 무대에서 단 둘이었던 오데트와 지크프리트의 빠 드 되는 그것이 그 둘만의 마지막 춤이기에, 언제봐도 가슴을 에이는 슬픈 장면이지만, 다른 무용수의 백조의 호수에 비해 르테스튀와 니꼴라 르 리슈의 연기는 특히나 감성적이었다고 생각된다. 관객으로 하여금 그토록 복잡한 심경으로 슬픔과 아름다움을 응시케 하는 춤이 또 얼마나 있을까?
모성애 가득한 오데트와 팜므 파탈 오딜의 존재는 식상한 구도 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환상이 주는 드라마는 강력했다. 삶의 진실을 너머 환상을 본 것은 지크프리트일까, 관객인 우리들일까?
토쿄시티필하모닉 관현악단은 그런대로 무난했지만, 관악 파트가 좀 거슬렸다.
그리고 왜 내가 '백조의 호수'를 볼 때마다 매번 코르 드 발레 한 명이 자빠지는지 모르겠다.
좋은 공연이었다. 에뜨와르, 프리미에 당쇠, 코르 드 발레, 모두 훌륭했다.
8월에 열리는 제 11회 국제 발레 페스티발의 출연자 전원의 라인업이 공개됐다.
무용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록 팬이 후지록/섬머소닉/록 암 링의 출연자 명단을 볼 때 갖는 느낌과 같은 것을 느끼게 할만하다.
좋은 공연이 너무 많아서 현기증이 난다.
입장하기 전에, 근처 노천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마셨다.
회사에서 좀 일찍 나왔기 때문에, 짧았지만, 평일 오후의 하늘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마리우스 쁘띠빠의 원작을 누레에프가 해석한 것으로 어제의 공연이 207회째 였다.
공연은 아네스 르테스튀 특유의 부드러운 우아함이 돗보였다. 2막에서의 오데트는 그 우아함이 지나쳐 권태스러워 보일 정도였는데, 소름끼치는 도약을 보인 니꼴라 르 리슈가 연기한 지크프리트 왕자의 오이디프스 컴플렉스를 암시적으로 드러냈다.
3막은 오딜의 32회전 그랑 훼테를 비롯한 모든 이들의 춤이 멋졌지만, 핑크색 원피스에 부채를 든 4명의 무용수가 추었던 춤이 굉장히 매혹적이었다.
4막의 최종 직전에, 무대에서 단 둘이었던 오데트와 지크프리트의 빠 드 되는 그것이 그 둘만의 마지막 춤이기에, 언제봐도 가슴을 에이는 슬픈 장면이지만, 다른 무용수의 백조의 호수에 비해 르테스튀와 니꼴라 르 리슈의 연기는 특히나 감성적이었다고 생각된다. 관객으로 하여금 그토록 복잡한 심경으로 슬픔과 아름다움을 응시케 하는 춤이 또 얼마나 있을까?
모성애 가득한 오데트와 팜므 파탈 오딜의 존재는 식상한 구도 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환상이 주는 드라마는 강력했다. 삶의 진실을 너머 환상을 본 것은 지크프리트일까, 관객인 우리들일까?
토쿄시티필하모닉 관현악단은 그런대로 무난했지만, 관악 파트가 좀 거슬렸다.
그리고 왜 내가 '백조의 호수'를 볼 때마다 매번 코르 드 발레 한 명이 자빠지는지 모르겠다.
좋은 공연이었다. 에뜨와르, 프리미에 당쇠, 코르 드 발레, 모두 훌륭했다.
8월에 열리는 제 11회 국제 발레 페스티발의 출연자 전원의 라인업이 공개됐다.
무용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록 팬이 후지록/섬머소닉/록 암 링의 출연자 명단을 볼 때 갖는 느낌과 같은 것을 느끼게 할만하다.
좋은 공연이 너무 많아서 현기증이 난다.